2016년 기묘한 이야기 시즌1에 이어 2017년 시즌2가 나왔다. 시즌1을 워낙 재밌게 봐서 이번 시즌도 기대하며 봤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이었다. 데모고르곤과 싸우다 사라진 일레븐은 어디에 있었는지, 새로운 괴물은 어떤 괴물일지, 평범하고 조용한 마을 호킨스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자.
다시 시작된 악몽
데모고르곤이 없어진 후 마을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고 마이크, 윌, 더스틴, 루카스는 중학생이 되었다. 게임을 엄청나게 잘하는 맥스가 전학을 오게 되었고 마이크 일행에 끼게 된다. 마을에 생긴 아케이드에 가서 오락실 게임을 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와중 간간이 호킨스를 뒤덮는 거대한 환영이 보이는 윌을 보니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윌은 뒤집힌 세계에서 나온 뒤부터 호킨스 연구소에서 정기적으로 상담이나 치료를 받고 있었다. 상상 속에서만 보이는 환영인 줄로만 알았지만 정신을 잃고 혼자 밖에 서 있다든지 평소와 다른 윌의 행동에 아직 악몽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스틴은 집에 가는 길에 미끌미끌한 이상한 생명체를 주워 달타냥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대체 왜 저런 걸 주워서 키울 생각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친구들에게도 이것을 보여주었고 윌은 자기 몸에서 나온 뒤집힌 세계 생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빛을 싫어하는 그것은 하루가 다르게 몸집이 커졌고 고양이를 잡아먹는 등 본성을 드러낸다. 이것을 지하실에 가둬두고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사이 달타냥은 도망가버린다. 아이들은 달타냥을 찾아다니게 되고 그러다 윌은 또다시 뒤집힌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아케이드에서 본 괴물이 나타나자 사라지라고 외쳤지만 연기가되어 윌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일레븐의 행방
한편 사라졌던 일레븐은 사람들을 피해 숲으로 들어갔었고 호퍼의 도움으로 별장에서 지낼 수 있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외로웠던 일레븐은 친구들을 만나러 집을 떠난다. 마이크 일행을 발견한 일레븐은 자신을 잊고 맥스라는 새 친구와 즐겁게 노는 친구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다시 돌아간다. 일레븐이 집 밖을 나간 사실을 안 호퍼는 일레븐과 싸우게 된다. 그다음 날 난장판이 된 집을 일레븐이 정리하다 호퍼가 정리해둔 연구소 파일에서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고 찾아간다. 그러나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고 그런 엄마의 머릿속에서 한 아이를 보게 된다. 그 아이는 일레븐과 같은 연구소에 있던 8번 실험체였고 지금은 거리를 떠돌며 사람들에게 복수하고자 자신의 패거리를 만든 상태였다. 8번은 일레븐에게 자신과 같음을 이야기하며 같이 지낼 것을 제안한다. 자신의 엄마를 미치게 만든 사람을 죽이려 하던 와중 이 사람에게도 자식이 있음을 알고 마음이 흔들려 멈춘다. 이어 자신의 능력을 통해 마이크 일행이 위험한 것을 안 일레븐은 패거리를 떠나 호킨스로 돌아가게 된다. 뒤집힌 세계와 연결되어있는 윌은 연구소 사람들이 뒤집힌 세계에 불을 지를 때마다 고통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이번 시즌의 괴물인 마인드 플레이어는 윌을 이용해 연구소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이도록 함정을 만들고 공격한다. 그 후 연구소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향해 습격을 시작한다. 그때 일레븐이 나타나고 아이들은 힘을 합쳐 윌의 몸안에 있던 생명체를 꺼내는 데 성공한다. 일레븐은 능력을 사용해 뒤집힌 세계의 문을 닫고 호킨스는 다시 한번 평화를 되찾는다.
총평
이번 시즌도 쉬지 않고 한 번에 정주행했다. 기묘한 이야기는 볼 때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하루에 몰아보게 된다. 기묘한 이야기를 보신 분들은 다들 공감할 것이다. 본문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지만 시즌2를 보며 맥스라는 인물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생생한 표정 연기가 좋았고 남자아이들 사이에 유일한 여자아이인 일레븐과의 케미가 다음 시즌에서 어떻게 풀어질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낸시, 스티브, 아이들의 가족들 등 주인공 무리의 주변 인물들이 점점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점도 좋았다. 일회성 조연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시청자 입장에서 기억에 남을 수 있게 만들었다. 다음 시즌에는 어떤 인물과 이야기가 펼쳐질지 앞으로의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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