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세계의 문을 닫고 댄스파티에서 마이크와 일레븐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시즌 2가 끝이 났었다. 호킨스에 스타코트라는 큰 쇼핑몰이 들어서게 되고 마을주민과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한참 영화를 보던 중 마을의 모든 전기가 나가지만 곧이어 다시 들어오며 다가올 일에 대한 미래를 암시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편 윌의 형인 조나단과 마이크의 누나인 낸시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고 학교를 졸업한 후 신문사 인턴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여자인 낸시를 기자로 인정해주지 않고 커피 심부름이나 점심 조달 등 잔심부름이나 시키며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쥐가 지하실에 있는 비료를 모두 먹어 치웠다는 제보 전화를 받고 병원을 핑계 삼아 조나단과 함께 취재를 하러 간다. 집주인인 할머니는 그 쥐를 잡아다 가둬놨다며 이들에게 보여준다. 쥐는 어딘가 괴로운 듯 날뛰다 스스로 터져버린다. 충격도 잠시, 터져 나온 파편들은 스멀스멀 철장을 빠져나와 어딘가로 향한다. 이 사건을 토대로 낸시는 조사한 후 기사를 써 국장에게 제시해보지만 비웃음만 당한다. 이들에게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다시 집주인 할머니를 찾아가지만 제보했던 쥐처럼 비료를 먹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새로운 적의 등장
이번 시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새로운 인물이 있다. 바로 전 시즌에서 전학을 왔던 맥스의 의붓오빠인 빌리이다. 빌리는 수영장 안전요원을 하며 마초 같은 외모를 이용해 여자들을 꼬시고 다닌다. 퇴근 후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덮쳐지고 뒤집힌 세계로 추정되는 곳으로 끌려간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빌리는 빛에 민감해졌을 뿐만 아니라 햇빛에도 화상을 입는 등 이상한 증세를 보인다. (시즌2에서 더스틴이 주웠던 괴생명체가 빛에 민감했던 것을 떠올린다면 빌리가 괴생명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제정신이 아닌 빌리는 사람들을 하나둘 죽이고 죽은 이들은 뭔가에 감염된 것처럼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캠프를 다녀온 더스틴은 거기서 만난 수지라는 여자친구와 연락하기 위해 전파를 잡던 중 알 수 없는 러시아 말을 듣게 된다. 스티브, 로빈(스티브의 직장동료), 더스틴은 이를 해석하게 되고 호킨스에 생긴 대형 쇼핑몰 물류창고에서 총을 든 사람들을 보게 된다. 감시하는 사람들을 피해 창고에 진입하게 되고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뒤집힌 세계의 문을 열고 있는 러시아인들이었다. 이렇게 아이들은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최근 수상한 행동을 하고 다니는 빌리를 의심한다. 괴물은 열과 빛에 민감하니 사우나에 빌리를 가두고 확인하자는 계획을 세웠고 지난 시즌에서 윌의 몸에 들어있던 마인드 플레이어가 뒤집힌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새로운 숙주로 빌리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 전투
서로가 알아낸 정보들을 공유하고 스타코트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다. 아이들은 쇼핑몰에서 마인드 플레이어를 상대하고 조이스와 호퍼는 러시아가 지하에 뚫어놓은 뒤집힌 세계의 문을 닫으러 내려간다. 초반에는 역부족인 듯 싶었지만 기억을 볼 수 있는 일레븐은 빌리의 기억을 보고 그의 엄마의 이야기를 하며 빌리가 자신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일레븐의 작전은 통했고 기억을 찾은 빌리는 마인드 플레이어를 가로막으며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지하로 내려갔던 호퍼 일행은 많은 러시아군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마지막에는 호퍼가 자신을 희생해 뒤집힌 세계의 문을 파괴한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호퍼를 보아하니 어딘가로 끌려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정리되고 조이스는 자신의 가족과 일레븐을 데리고 호킨스를 떠나는 것으로 시즌3은 끝이 난다.
총평
이번 시즌에서는 다 같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들로 나뉘어 움직이는 바람에 본문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스티브와 함께 알바하는 로빈의 역할도 꽤나 비중이 큰 편인데다 시즌4에서도 계속 나오니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호킨스의 악몽은 도대체 언제 끝이 날지, 끝은 있는 것인지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