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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A Simple Favor) 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

by 회색냥 2023. 4. 29.

부탁 하나만 들어줘 포스터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2018년에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영화이다. 러닝타임은 117분으로 그리 길지는 않다. <고스트 버스터즈>, <스파이>의 감독인 폴 페이그가 메가폰을 잡았고 <언더 워터>의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피치 퍼펙트>의 안나 켄드릭이 주연을 맡았다. 원작은 달시 벨의 장편 소설<부탁 하나만 들어줘>이다.

 

줄거리

남편의 교통사고로 싱글맘이 된 스테파니(안나 켄드릭)는 남편의 보험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브이로그 유튜버이자 학부모 활동에도 적극적인 전업주부이다. 방과 후 아들 마일스는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아들 닉키와 놀고 싶어 해 스테파니와 마일스는 에밀리 집에 방문하게 된다. 고급 외제 차에 근사한 주택, 멋진 베스트셀러 작가 남편까지, 모든 걸 다 가진 에밀리를 부러워하고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스테파니는 바쁜 에밀리를 대신해 닉키를 돌봐준다. 주변 사람들은 공짜 보모로 이용당한다며 안 좋게 보지만 마일스와 닉키가 노는 동안 에밀리 집에서 그녀와 마티니를 마시며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도 즐겁다. 여느 때와 같은 날, 스테파니는 에밀리의 전화를 받게 된다. 남편은 시어머니 건강 때문에 영국에 가 있고 자신도 급한 일이 생겨 닉키를 데려올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에밀리의 진정한 친구라는 말에 뿌듯한 얼굴로 자신이 돌보고 있을 테니 닉키 걱정은 하지 말라는 스테파니. 그러나 이틀이 지나도록 에밀리에게서는 연락 한 통이 없다. 회사에 전화해보지만 출장으로 며칠간 없을 거라는 말만 하고 끊어버린다. 연락책을 뒤져 에밀리의 남편인 션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고 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한다. 영국에서 돌아온 션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변의 조언에 실종 신고를 하고 스테파니와 에밀리 이야기를 하며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된다. 스테파니는 브이로그에 에밀리의 실종에 대해 언급하고 에밀리도 이걸 원할 것이라며 직접 수사에 뛰어들고 에밀리의 실종 전단을 만드는 등 열심이다. 며칠 후, 서머빌 형사가 찾아와 에밀리가 현금으로 흰색 기아차를 빌렸고 전국에 수배령을 내려 찾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스테파니는 이 사실을 브이로그에 언급하고 에밀리를 미시간에서 봤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때마침 울리는 전화, 미시간 호수에서 해당 차와 시신이 발견되고 왼쪽 손목의 문신과 예물 반지를 보아하니 틀림없는 에밀리이다. 에밀리의 장례식이 끝나고 션과 함께 밤을 보낸 스테파니는 평소 부러워했던 에밀리의 비싼 드레스를 입어 보고 있는데 서머빌 형사가 찾아온다. 발견된 시신을 조사해보니 술로 인한 간 손상과 마약을 했던 증거들이 나왔으며 션이 에밀리 실종 직전 그녀의 생명 보험을 4백만 달러 올린 사실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 학교에서 죽은 에밀리를 봤다는 닉키와 마일스, 협박 의도가 다분한 전화와 사진을 받은 스테파니는 에밀리가 살아있다고 션에게 말하지만 그는 그저 미친 사람 취급할 뿐이다. 에밀리의 죽음에 뭔가 있다는 것을 느낀 스테파니는 다시 조사를 시작한다. 보험에서부터 그녀의 흔적을 따라가 에밀리의 집까지 알아낸 스테파니는 에밀리가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스테파니는 에밀리가 쌍둥이였다는 사실을 브이로그에 올리고 보험사에 연락해 에밀리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보험금 지급을 막는다. 스테파니의 이런 행동들을 지켜보고 있던 에밀리는 그녀를 만나 모든 사실을 말한다. 에밀리의 본명은 호프, 어릴 적부터 문제아였던 쌍둥이 페이스를 폭력으로 교육한 아버지를 방화로 살해하고 둘이 함께 집을 떠났다. 하지만 수배 중이던 그들은 눈에 띄었고 손목에 같은 타투를 한 뒤 헤어졌던 것. 호프는 뉴욕에서 직장을 얻고 가족도 만들어 잘 지내고 있던 와중 션이 페이스북에 가족사진을 올리는 바람에 돈이 부족했던 페이스가 호프를 찾아냈고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있던 호프는 이를 해결하러 사라졌던 것이다. 항상 걸림돌이었던 페이스를 죽이고 그녀를 자신으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고 했지만 스테파니 때문에 무산이 된 상황. 에밀리와 션 모두에게 배신당한 스테파니는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다. 에밀리는 상의 단추에 소형 카메라를 달고 션, 에밀리와 함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이 모든 게 라이브로 나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거침없이 자신의 범행을 실토하는 에밀리는 결국 경찰에 잡히고 20년 형을 받는다. 이 일로 스테파니의 브이로그는 대박이 나 탐정 일도 의뢰받는 백만 유튜버가 되었고 션은 새 책을 발간해 닉키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관람평

세련된 포스터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화 제목, 청불에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라니 안 볼 이유가 없었다. 보통 이런 범죄 영화를 볼 때는 선과 악이 분명하게 갈라지는 경우가 많아 악을 무찌르면서 오는 쾌감 같은 게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누구 하나 잘한 사람이 없어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는 없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가 답답하지 않게 흘러가면서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거기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에밀리 역의 블라이크 라이블리의 스타일 또한 이 영화에서 손꼽을 수 있는 볼거리이다. 에밀리는 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여자였기에 이에 맞게 화려하고 시크한 착장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마치 패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감독과 주연 그대로 <부탁 하나만 들어줘2>가 제작된다고 한다.(션이 나올지는 미정) 2018년에 개봉한 영화인만큼 2편 제작 확정이 조금 늦게 난 감이 있긴 하지만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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