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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슬럼버랜드(Slumberland) 용감해지렴 니모

by 회색냥 2023. 5. 5.

슬럼버랜드 포스터

2022년 11월에 넷플릭스에 공개될 당시 영화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썸네일만 봐도 어린이 영화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니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린다. <헝거 게임>시리즈의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가 메가폰을 잡았고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줄거리

등대지기 아빠와 등대에서 함께 살고 있는 주인공 니모. 그녀가 잠들기 전 아빠는 가상인물인 플립과 있었던 짧은 이야기를 하나 해준다. 무법자인 플립과 아빠는 여러 모험을 하며 지내던 중 어떤 소원이든 빌 수 있는 마법의 진주에 대해 알게 되고 함께 악몽의 바다로 향한다. 그러나 거대한 폭풍을 만나 물속으로 가라앉는데 바다 밑바닥에서 구멍을 발견하고 헤엄쳐 들어간다. 그곳은 생명이 없는 죽은 곳이었고 큰 촉수를 가진 괴물만이 존재했다. 괴물과의 사투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순간 등대에 무전이 들어오고 아빠는 일을 처리하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아빠는 바다에서 사고를 당해 돌아오지 못했고 니모는 도시에 사는 삼촌에게 맡겨진다. 도시에 온 첫날 밤 니모는 그녀의 애착 인형 피그와 함께 등대로 돌아가는 꿈을 꾸는데 아빠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그곳에서 플립을 만난다. 플립은 니모에게 마법의 진주를 찾으면 매일 꿈속에서 아빠를 볼 수 있다며 니모를 꼬드긴다. 잠에서 깬 니모는 아빠가 숨겨둔 지도를 찾아내고 만반의 준비를 한 채 꿈속으로 들어간다. 니모가 찾은 지도는 슬럼버 랜드, 즉 모든 꿈이 담겨있는 지도였고 꿈속 세상의 단속국 BOSA에게서 훔친 물건이었다. 덕분에 꿈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말이다. 니모와 플립은 여러 꿈을 돌아다니며 단속국 요원인 그린과 바다 괴물인 악몽을 피해 진주를 찾으러 나섰지만 결국 그린에게 붙잡히고 만다. 감옥에 갇힌 플립은 자신의 이야기를 니모에게 들려준다. 그는 제약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슬럼버랜드가 좋아 꿈에서 깨기를 거부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은 채 꿈 세계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지명수배자였던 플립은 감옥에 갇히고 니모는 강제로 꿈에서 깨어난다. 더는 아빠를 만날 수 없다며 슬퍼하는 니모에게 삼촌은 어릴 적 삼촌과 아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는데, 삼촌이 플립과 똑같은 옷을 입고 붉은 실로 서로를 찾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항상 붙어 다니던 삼촌과 아빠는 아빠가 엄마를 만나면서 떨어지게 됐고 형밖에 모르던 삼촌은 혼자 남아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때부터 삼촌은 꿈을 기억하지 못하게 됐고 꿈속의 또 다른 자신이었던 플립은 슬럼버랜드에 영원히 갇혀 버리게 된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니모는 다시 꿈 세계로 돌아가 진주를 찾는 데 성공하고 플립을 꿈에서 깨우는 데 소원을 사용한다. 그렇게 니모와 플립은 현실로 돌아와 슬픔을 이겨내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관람평

전체연령가답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되는 영화였다. 그럼에도 꿈속 세상을 다채롭게 구현해놓아서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지 않았고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해주는 방법이 이야기 곳곳에 잘 녹아있어 억지스럽지 않았다. 특히 그린 요원이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하는 니모에게 해준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용감한 것과 겁이 없는 것은 달라. 겁이 나도 할 일을 하는 것이 용감한 거야." 가볍게 시작한 영화에서 위로와 작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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