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1934년 아가사 크리스티가 발표한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이다.
줄거리
예루살렘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이스탄불로 건너가 휴가를 즐기려는 포와로에게 영국에서 건너온 의뢰를 받게 된다. 급히 영국으로 향하기 위해 지인 부크의 도움으로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몸을 싣는다. 기차는 출발하고 협박 편지를 받은 라쳇이라는 승객이 포와로를 찾아와 사건을 의뢰하지만 거절한다. 그렇게 기차가 달리던 중 가득 쌓인 눈 때문에 탈선하게 되고 승객들은 식당칸에 모여 구조를 기다린다. 라쳇이 보이지 않자 포와로는 그의 객실로 가보는데 거기서 발견한 것은 사망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라쳇이었다. 열차를 관리하던 부크는 포와로에게 범인을 잡아달라 의뢰한다. 승객들이 모여있는 식당칸으로 돌아가 사건 발생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탐문수사를 시작한다. 라쳇의 비서인 맥퀸은 평소에도 협박 편지를 많이 받았다는 진술을 하고 포와르는 라쳇의 방으로 돌아간다. 거기서 태우다 만 협박 편지를 발견하고 내용을 확인한다. '스트롱의 피가 묻었으니 너는 죽을 것이다'라는 문구를 보고 납치당한 딸 데이지가 살해된 채 발견되자 부부가 목숨을 끊었던 암스트롱 대령 사건을 떠올린다. 라쳇의 정체는 암스트롱 대령 사건의 범인 카세티였던 것이다. 또 다른 기차 승객 허바드 여사는 긴급하게 포와로를 찾는다. 그녀는 지난밤 범인이 자신의 방에 들어왔다고 주장한다. 라쳇과 허바드 여사의 방 사이에는 여닫을 수 있는 문이 있는데 자기전 분명 문을 잠갔으나 열려있었고 떨어져 있었던 단추를 포와로에게 전달한다. 포와로는 다시 한번 승객들을 만나며 수사를 해나간다. 하지만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 해결에 난항을 겪는다. 밤이 되고 맥퀸은 기차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붙잡혀와 포와로의 심문을 받게 된다. 라쳇의 돈을 횡령해서 도망쳤다 주장하지만 너무나도 수상한 상황. 그를 더 압박하는 데 성공하고 사실 그가 암스트롱 대령사건의 검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맥퀸이 뭔가를 말하려던 찰나 허바드 여사가 범인에게 공격당해 용의선상에서 벗어난다. 포와르는 다른 승객들을 차례차례 심문하면서 열차의 모든 승객이 신분을 위장하고 있고 암스트롱 대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포와로는 모든 승객을 한자리에 모으고 사건의 진상을 설명한다. 암스트롱의 집사, 요리사, 운전기사, 가정교사, 사건 당시의 경찰과 검사, 데이지의 할머니 등 승객과 열차 직원 모두가 그 사건과 연관돼있었고 함께 복수를 계획했던 것이다. 그러나 탐정과 기차 탈선은 예상 밖의 일이었고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잘 넘긴 듯 했으나 결국 모든 게 드러나 버렸다. 제설작업이 끝이 나고 다시 운행을 시작한 열차는 다음 역을 향해 달려간다. 오래전 암스트롱 대령은 범인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했지만 포와로가 편지를 받았을 때쯤에는 이미 대령 부부가 목숨을 끊은 뒤였다.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던 포와로는 경찰에게 라쳇을 죽인 살인범은 도주했다고 진술하고 이들의 범행을 눈감아 준다. 라쳇으로 생긴 상처들이 치유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포와로는 기차에서 하차한다. 포와로를 기다리고 있는 한 사람. 나일강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의뢰하고 이집트로 향하는 포와로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총평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기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 <007>시리즈의 M 역할을 맡은 주디 덴치 등 아주 쟁쟁한 배우들이 나올 때마다 점점 기대는 커져만 갔다. 그러나 포와로가 승객들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이 너무 생략되어 있다고 느꼈다. 마치 포와르 혼자 생각하고 결론만 관객에게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반면 스토리를 전개하는 과정은 느려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전개는 느린데 설명이 부족하다니 이게 가능한가 싶지만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것이다. 여담으로 출연진을 찾아보다 알게 된 사실인데 에르큘 포와로 역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가 이 영화의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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