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작가로 유명한 댄 브라운의 2013년 작가 원작인 영화이다. 댄 브라운 책을 영화화한 작품들은 소재와 배경 모두 보는 재미가 있으니 고민하고 있다면 보기를 추천한다. 덧붙이자면 원작인 책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책이 훨씬 몰입감 있고 내용이 촘촘해 지루할 틈이 없다. 책과 영화를 비교하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줄거리
랭던 교수는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세상이 불타고 흑사병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모습의 환각을 보며 눈을 뜬다. 교수는 두부 손상을 입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상태이다. 랭던을 찾는 경찰이 병원에 도착하고 병원 직원을 공격하며 랭던에게 다가온다. 랭던을 치료하던 의사(시에나)는 자기 집으로 랭던을 피신시킨다. 랭던은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자신이 어떤 물건을 훔쳤고 그 물건은 안전하다는 내용이었다. 랭던이 입고 있던 양복에서 사람의 뼈로 만들어진 포인터가 나왔고 단테의 지옥을 그린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가 나타난다. 원작에는 없는 의문의 알파벳과 문구, 조브리스트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조브리스트는 인구과잉을 재앙으로 보고 바이러스를 만든 인물이었다. 그림 속 수수께끼를 푸는 동안 영사관에서 보낸 사람들이 시에나의 집으로 들이닥친다. 간신히 빠져나온 랭던과 시에나는 베키오 궁전으로 향한다.
한편 병원을 찾아왔던 경찰은 사실 고객이 요청한 것을 해주는 비밀 조직의 직원이었고 고객은 조브리스트였다. 원래 랭던은 이 계획의 일부였으나 지금은 걸림돌이 된 상황. 조브리스트가 요구한 또 하나의 요구사항은 자신이 지정한 시간에 맞춰 동영상을 공개하는 것이었다. 재탄생이라는 단어와 함께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도 공개 하루 전 미리 영상을 확인한 비밀 조직은 이를 막기 위해 포인터를 가지고 있는 랭던 교수를 쫓는다.
랭던 교수는 수수께끼를 풀던 중 자신이 조브리스트 소유의 단테 마스크를 훔쳤음을 알게 된다. 훔친 마스크가 두오모 성당에 있음을 알게 된 랭던과 시에나는 성당으로 향한다. 마스크에는 바이러스가 있는 위치가 적혀있었고 그때 WHO의 부샤르 요원이 자신이 포인터를 준 사람이라며 접근했지만 조금씩 기억을 되찾은 랭던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에게서 도망친다. 다음 목적지인 베네치아로 간 랭던과 시에나는 단테 마스크에 적힌 힌트를 해독해 터키의 하기아 소피아 성당이 최종장소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계속 추적해오는 부샤르에게서 도망치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랭던과 시에나는 반지하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먼저 탈출한 시에나는 랭던이 나오지 못하게 창문을 닫아버린다. 시에나는 조브리스트와 사랑하던 사이였고 그런 시에나에게도 바이러스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자 랭던 교수를 이용했던 것이다. 랭던 교수는 뒤따라온 부샤르에게 붙잡히게 되고 바이러스를 팔아넘길 생각이라는 추측과는 달리 부샤르도 조브리스트의 추종자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행히 비밀조직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온 랭던은 바이러스의 위치를 찾기 위해 터키로 향한다. 무사히 바이러스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 랭던 일행은 바이러스 회수를 시작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시에나는 다른 조브리스트 추종자들과 함께 폭탄을 터트리는 등 저항했지만 실패한다. 세계는 평화를 되찾고 단테 마스크도 제자리를 찾아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총평
댄 브라운의 소설에는 항상 역사적인 유적지나 박물관을 무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런 작품이 영화화되니 당연히 그 장소들이 영화에 그대로 보여졌고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등 다양한 나라들을 거쳐 가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일반인이 들어가는 못하는 비밀 루트를 쓱쓱 지나다니는 랭던 교수를 보며 장소에 대한 신비로움은 물론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명화나 서적에서 수수께끼를 푸는 장면들도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해 더욱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인페르노의 다음 작품인 <오리진>도 영화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영화화된다면 또 다른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앞서 나왔던 댄 브라운 소설의 영화들도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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