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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레즈 라캥(In Secret) 처참한 탐욕의 결과

by 회색냥 2023. 4. 13.

테레즈 라캥 포스터

오늘 소개할 영화는 테레즈 라캥이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테레즈 라캥>이라는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의 작품을 영화화했다. 원작 소설은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주목을 받은 적이 있는데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세상에 공개되며 테레즈 라캥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 소설에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요소들이 담겨있다며 국내 팬들의 관심을 일으켰다. 나 역시도 소설의 내용이 궁금했고 찾아보던 중 이 영화를 발견해 보게 되었다. 주연으로는 마블 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엘리자베스 올슨(테레즈 역)과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서 포 다메론 역을 맡은 오스카 아이작(로랑 역), <해리포터>에서 말포이를 연기했던 톰 펠튼(카미유 역)이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줄거리

어려서부터 고모에게 맡겨져 자란 테레즈는 고모와 병을 앓고 있는 사촌 카미유의 수발을 들며 살아간다.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되고 이제야 이 가족을 벗어나 보나 싶었지만 고모는 테레즈를 카미유와 결혼시켜버린다. 결혼식 후 이들은 파리로 이사를 하게 된다. 어두운 골목 안쪽에 가게 겸 집을 구하고 카미유는 직장으로 출퇴근을, 테레즈와 고모는 가게를 운영한다. 어느 날 카미유는 직장에서 재회한 옛 친구 로랑을 집으로 데려온다. 가끔씩 지인들과 카드 게임을 즐기는 자리에도 로랑을 부르고 테레즈와 로랑은 자주 만나게 된다. 테레즈는 카미유와 정반대인 로랑의 모습에 끌리게 되고 결국 둘은 위험한 관계를 시작한다. 로랑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만큼 테레즈는 카미유를 냉담하게 대하고 자신에게 마음이 떠난 것을 느낀 카미유는 유일한 친구인 로랑에게 고민 상담한다. 그냥 그녀를 사랑해주라는 로랑의 조언에 카미유 나름대로 방법을 취해보지만 통할 리가 없다. 어느 한적한 오후 테레즈, 카미유, 로랑은 공원산책을 나가게 되고 조금만 가면 강이 있으니 가서 보트를 타고 놀자는 로랑. 테레즈는 그때 수많은 사람이 파리에서 사고로 죽는다며 강에 빠지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했던 로랑의 말을 떠올린다. 테레즈는 잠시 망설이지만 단호하게 보트를 타자고 말하는 로랑의 태도에 다 함께 보트를 타게 된다. 결국 카미유는 보트 사고로 죽고 테레즈와 로랑은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적당한 때를 기다린다. 카미유의 장례를 치르고 몇 달 후 함께 카드 게임을 해오던 지인들이 테레즈도 이제 재혼해도 되지 않느냐고 하며 모임의 유일한 젊은이 로랑을 밀어준다. 이렇게 원하던 결혼을 하게 된 테레즈와 로랑은 카미유의 재산 때문인 건지 테레즈가 지내던 그 집에서 고모를 모시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았고 둘의 싸움은 매일같이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고모는 죽은 카미유의 환영을 보게 되고 그대로 쓰러져 말도 하지 못하고 몸도 의지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노인은 이제 더 이상 로랑에게 약점이 될 수 없었고 이제는 대놓고 고모 앞에서 테레즈와 싸운다. 그러다 카미유를 죽인 이야기까지 하게 되고 고모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카드 게임 모임에서 지인들에게 진실을 전하려 손가락으로 글을 써보려 했지만 이미 굳은 몸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고모는 가게 바닥에 잉크를 엎고 안간힘을 다해 사건의 진실을 적어나간다. 이를 본 테레즈와 로랑은 이제 진짜 끝이 왔다는 것을 깨닫고 고모를 휠체어에 태워 공원으로 나간다. 하지만 테레즈와 로랑은 공원에 가기 전 각자의 죽음을 준비했고 결국 독약을 탄 와인을 나눠마시며 생을 마감한다.

 

총평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게 된 후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이 갔지만 의상이나 세트 등 1860년대의 프랑스를 잘 재현한 덕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알아보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세트 팀과 <퀸스갬빗>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고 한다. 또한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카미유 역의 톰 펠튼이 인상에 남았다.  말포이로 너무 오랜 시간 봤었기에 다른 역할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그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인상 깊게 보신 분, 말포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도전해보면 좋을 것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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